재회 상담을 하다 보면 내담자분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연락도 다 받아주고, 가끔 먼저 연락이 오기도 하고, 만나기도 할 때도 있어요. 

이제 곧 재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다시 만나자고 고백까지 하고 오시는 경우들까지 있어요. 

용기 내서 말했더니 들려오는 대답은





“아직 다시 사귀는 건 아닌 것 같아”

“생각할 시간이 좀 더 필요해”

“그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

이런 말들뿐이죠. 

속이 답답해서 감정적으로 쏟아내고 오시기도 하고, 이제는 그렇게 행동하면 안 되니까 참고 오시는 거죠. 

처음에는 상담을 안 했다가 이런 상황이 반복되어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상담하러 오시는 경우도 참 많습니다.

차라리 ‘연락을 받아 주지 말지’, ‘차단을 하지 왜 여지를 주는 거지?’ 싶은 생각이 들죠.

이런 행동을 하는 심리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유형들을 알아볼게요.

 1. 아쉬울 게 없는 경우  

지금 내가 상대방에게 하는 행동이 상대방에게 충족이 되어서 그런 겁니다. 

상대방은 현재 우리가 연애 중인 상태는 아니니 나에게 감정을 요구하지는 않고, 지금 나한테 너무 잘하는 게 눈에 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편하게 행동을 하는 거예요. 

그럼 나는 상대가 마음을 줄 듯 말 듯 한 상태가 되니까 나도 모르게 애가 타서 더욱 상대방이 원하는 행동만 다 해주는 거예요. 

연애 중 일 때는 자기가 못하면 뭐라고 했던 상황에도 안 그러는 게 눈에 보이고, 

내가 이전에 원했던 모습들을 보여주고, 간혹 잠자리까지도 할 수 있어요. 

연애했을 때보다 얻는 이득이 많기 때문에 연애 관계로 발전하지 않아도 만족해서 연애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되는 거죠. 

결국 반복되다 어장에 들어가는 형태가 되어 버려요.

 2. 믿음이 부족한 경우  

연애 중일 때 정말 많이 힘들어 지치셨던 분들 중에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하셨던 분들에게도 자주 나오는 유형이지요. 

지금은 재회를 위해서 노력하지만 결국은 다시 이전처럼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진짜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도 좋아하는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고 나한테 노력하고 잘해주는 모습도 만족스럽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사귀게 되면 다시 이런 모습들이 점점 사라지고 이전과 같은 모습이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선뜻 사귀지는 못하는 거예요.

 3. 너도 힘들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경우  

이 경우는 사실 안타까운 유형이에요. 

연애 중일 때 상대방이 참아가면서 잘해준 경우에 복수심으로 이용하는 경우에요. 

상대가 악에 받쳐서 갑질 하고 싶을 때 간혹 나오는 경우입니다.

나는 상대방이 나한테 잘해줬기 때문에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들고, 이런 사람 또 만나지 못할 것 같아서 잡고 싶어지는 거에요.

그렇지만 상대방은 지금 그때 했던 행동들이 너무 힘들어서 너도 똑같이 당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버티는 경우가 있어요.

여지를 주는 이유는 위의 유형 말고 더 있습니다. 

그리고 유형별로 해결법이 정해져 있기보다는 상대방의 유형이 어떤 사람인지도 파악을 해야만 이 문제는 해결해 나갈 수 있어요.

원인과 상태를 파악해야지 해결 방법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더욱 오래도록 지켜보면서 풀어나가야지 반복되지 않을 수 있어요. 

단호한 상대보다 더욱 길게 지켜보아야 하는 상태입니다.